마지막 겨울

개요

인간의 시각이 아닌 인간에게 쫓기는 늑대의 시각으로 어리석은 탐욕에 빠져 공존의 이치를 잊고 있는 우리 자신을 꾸짖는다. 살기 위해 힘겹게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흰빛과 검은빛의 절박한 상황을 담담하게 풀어 낸 글과 동양화풍으로 섬세하게 그린 흰빛과 검은빛의 슬픈 눈빛은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주왕산에 살던 '어둠의 무리'는 그나마 인간이 적은 오봉산으로 옮겨와 철저하게 인간을 피해 살아왔다. 오봉산 역시 인간 때문에 더 이상 무리 지어 살 수 없게 되자 우두머리인 어미는 오봉산에 어린 늑대 흰빛과 검은빛만을 남겨 두고 떠난다. 세월이 흘러 오봉산에 인간이 드나들면서 그 많던 청설모, 토끼, 너구리, 사슴은 온데간데없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던 맑은 샘도 더 이상 흐르지 않는다.



산짐승에게 무참히 총을 겨누는 사냥꾼과 마을 주민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오봉산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마지막 남은 늑대 흰빛, 검은빛이 이 땅에 함께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흰빛과 검은빛은 바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살 곳을 잃은 야생 늑대인 동시에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 동물을 상징한다. 인간에게 쫓겨 살 곳을 잃고, 벼랑 끝으로 몰린 흰빛과 검은빛의 마지막 겨울은 이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출처

국가환경교육통합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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