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기획전시 '비무장지대가 알고 싶니?'

[티오티비] 최종입력 2019-11-21 오후 3:03:00
국립생태원 기획전시 '비무장지대가 알고 싶니?'
- 멸종위기 1급 반달가슴곰 등 비무장지대 생태 전시 -



비무장지대 생태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획전시회가 시작됐다. 비무장지대 생태 보전을 위한 '비무장지대가 알고 싶니? DMZ 생태이야기'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9월 27일부터 1년 동안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주제별로 여러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멈춰진 시간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역사적 배경과 공간을 설명하고, ▲'생태계의 보물창고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두루미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비무장지대의 특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비무장지대 탐사대' 전시관에서는 국립생태원에서 수행하는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 및 보전 등의 연구과정 성과 등을 실물의 조사 장비와 함께 전시한다.


특히 '비무장지대 탐사대' 전시관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에 비무장지대 안에서 찍힌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반달가슴곰 1마리의 사진도 전시했다. 당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비무장지대 반달가슴곰의 등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어디서 온 반달가슴곰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리산에 방사해 번식에 성공한 반달가슴곰의 일부가 건너갔을 가능성, 인근 농가의 사육 곰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으나 국립생태원은 원래부터 비무장지대에서 살고 있던 반달가슴곰이 확인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반도를 가로질러 DMZ를 둘러싼 철책과 군의 감시 체계를 고려할 때 대형 포유류가 드나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 2014년부터 비무장지대에 탐지센서가 장착된 사진기로 온혈동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92대의 무인생태조사 장비를 설치해 탐사활동을 벌여왔다. 비무장지대에서 멸종위기종 야생 반달가슴곰을 확인한 것은 이 탐사활동의 기록할 만한 성과다.


국립생태원 기획전시 '비무장지대가 알고 싶니? DMZ 생태이야기'는 해외 사례, 체험 활동 등 관람객에게 보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채로운 전시형태로 구성됐다. 앞서 소개한 전시관 외에 ▲'생명과 평화의 땅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냉전시절 동독과 서독의 국경지대였던 독일 그뤼네스반트 사례와 올해 6월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연천임진강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을 소개한다. 


▲'함께 지켜요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무분별한 개발 등 생태계 위협 요소가 적힌 장난감을 제거하는 등의 간단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고, ▲ 야외 전시관인 '비무장지대 전시원'에서는 비무장지대에 실제 설치된 철책과 갈대 등 비무장지대 서부 지역에 사는 식물로 작은 비무장지대 체험 공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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