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가 외쳐요!

개요

그레타는 말이 거의 없어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았어요. 친구도 없이 혼자 교실 뒤편에 앉아 조용히 생각에 빠져있는 날이 많았어요. 어느 날, 그레타는 선생님에게 기후위기에 관해 배웠어요. 왜 지구가 더워지는지, 왜 북극 얼음이 녹는지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생명이 어떤 위험에 놓여 있는지 알게 됐죠. 그날 이후, 그레타는 기후위기에 관한 책과 영화를 몇 날 며칠 몇 시간이고 보고 또 보았어요. 빙하가 녹아 사라지는 영상과 깊은 바닷속 산호가 빛깔을 잃고 유령처럼 하얗게 죽은 사진을 보았어요. 높은 파도가 도시를 집어삼키는 것도 보았고  생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았어요. 그레타는 너무너무 슬퍼서 먹지도 자지도 못했어요. 자연이 죽어가는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거든요. 기후위기는 지구에 불이 난 것과 똑같아서, 그레타가 어른이 됐을 때는 그레타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이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생각을 할수록 그레타는 어른들이나 정치가 기업가 학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레타는 자기 자신이라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기로 결심한 거죠. 미래를 위해서는 학교에 가는 일만큼 지구를 지키는 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레타는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 대신 국회의사당으로 갔어요.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팻말을 들었죠. 그런데 아무도 그레타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바쁘게 지나갔어요. 그레타는 그곳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던 거죠. 그러나 그레타는 멈추지 않았어요. 금요일마다 국회의사당 앞에 앉아 있었죠. 비가 오는 날에도 그레타를 막을 수는 없었어요. 그레타의 시위 소식이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어요. 점점 다른 학교 아이들도 그레타와 함께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금요일 등교 거부 시위 소식이 인터넷으로 세계 곳곳에 퍼졌어요. 세계 곳곳의 아이들이 시위를 시작했어요. 어른들이 지구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나서겠다는 거였죠. 몇 달 사이, 그레타는 아주 유명해졌어요.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과 유엔 기후위기에도 초대받았어요. 세계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정치인과 학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됐죠. 그레타는 말이 거의 없는 아이였지만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는 똑똑히 말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큰 소리도 당당하게 호통을 쳤어요. “당신들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우리의 미래를 도둑질하고 있어요. 화석연료는 그만 써야 해요. 땅속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요! 미래가 없다는 현실을 똑똑히 보고, 무서워하라고요! 자기 집에 불이 난 것처럼 재빨리 행동하세요! 정말, 지구가 불타고 있으니까요!”
그레타의 외로운 시위가 전 세계 아이들의 행진으로 이어졌어요. 한 소녀의 조용한 외침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거죠. 그리고 우리에게 물어요. 이제 우리는 무엇은 할 건가요?

출처

국가환경교육통합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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