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경하다

개요

톈산북로의 드넓은 초원에서부터 터키 숲에 이르기까지 생태학자인 저자의 눈에 비친 비단길은 어떤 모습일까? 비단길이 품고 있는 생태적 사연을 읽어내는 방법으로 풍경을 깊숙이 살피는 일, 즉 ‘관경(觀景)’하기를 제안한다. 여기에 생태학적 상상이 더해지면 풍경들은 시간을 거슬러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땅과 물과 생태계, 그리고 너머에 있을 눈에 보이지 않는 속사정에 주목한다. 단순히 ‘본다’ 하지 않고 ‘풍경을 깊숙이 살핀다’ 하여 ‘관경(觀景)’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제안했다. 톈산북로와 코카서스 3국, 터키, 시리아, 몽골, 만주까지 여섯 차례의 비단길 여정은 온통 관경의 산물과 생태학자로서 가져봄직한 생태학적 상상들로 그득하다.



드넓은 초원에서는 유목민들이 말을 타고 달리고, 삭막한 사막 위에서는 낯선 카페가 여행자를 반긴다. 이런 모습들의 가장 큰 바탕을 이루는 것은 땅, 그리고 그 땅이 만들어내는 길이다. 자연의 풍경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관상을 보듯 이러한 땅의 얼굴을 살피는 ‘관경’의 자세가 필요하다. 비단길을 관경하다 보면 유목 생활의 낭만적 풍경 뒤에 자리 잡은 초지 생태계의 원리가 눈에 들어온다. 관경한다는 것은 이렇듯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이다.

출처

국가환경교육통합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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